미래에셋대우, “연말 기저효과 축소 전망”
지난달 24일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5천119원으로 지난달 평균 4천179원과 비교해 22.5% 올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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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가 장기화 되는 중국에서 양돈 업계 기업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 속도가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돼지열병이 장기화된 중국에서도 연말에는 테마주 열풍이 점차 사그라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미래에셋대우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중국 필수소비재의 가파른 상승을 견인한 양돈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필수소비재 가격이 추가로 오르는 상황을 제약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공급 안정화 정책을 발표로 양돈 기업 주가 상승세가 제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0일 중국 국무원은 돼지 집단 폐사를 놓고 보조금 지급과 돼지사육 농가를 위한 대출만기 연장 등의 대응책을 내놨다.
이에 “낮은 돼지고기 가격의 기저효과는 연말부터 축소되고 Muyuan, Wens 등 양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축산업체들의 주가 상승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며 “연초 이후 가파르게 오른 필수소비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돼지고기 가격이 중국 소비재 가격을 좌우하는 이유는 전체 육류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전체 육류 소비에서 돼지고기 비중이 50% 이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10~15% 가량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촉진해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ASF 발병 이후 돼지고기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 부족분은 약 1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8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동월대비 38.7% 감소했으며, 어미돼지의 사육도 37.4%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초 발생한 이후 토착 질병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올해 9월 10일 홍콩 도축장에서도 ASF가 확인돼 중국 양돈농장에서 총 153건의 ASF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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