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퍼지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7일 오후 국내 8번째로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한 양돈농장에서 포클레인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땅을 파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 북서부에 집중 발생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남부인 화성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경기 남부 지역에서 의심 신고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 시 ASF가 서울 이남으로 번진 첫 사례가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30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확진되면 국내 10번째 발병사례가 된다. 방역당국은 화성이 지리적으로 국내에서 양돈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과 멀지 않아 질병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신고는 지난 29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지 하루 만이다. 홍성 도축장은 정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농장의 어미돼지(모돈) 한 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였다. 신고를 접수한 농장은 돼지 3000여마리를 사육한다. 반경 500m 이내 돼지 농장 2개소에서 3200여두를, 500m~3㎞ 지역 10개소에서 2만4200여두를 키운다.
농식품부는 신고가 접수되자 즉시 가축위생방역본부 산하 초동검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작업에 나섰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농장에 방역관을 보내 시료를 채취하고 정밀 검사를 할 계획이다.
확진 여부는 이르면 10월 1일 새벽쯤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편 현재까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파주시 적성면(24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강화군 불은면(25일), 강화군 삼산면(26일), 강화군 강화읍(26일), 강화군 하점면(27일) 등 모두 9곳이다.
박지환 농업전문기자(daeba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