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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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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린’,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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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빵이나 밥 위 올려 먹으면 고소한 향을 풍기며 사르르 녹는 마가린. 마가린은 1,800년대 중반, 버터를 대체하고자 식물성 기름을 에멀전화 하고 우유를 섞어 굳힌 식품이다.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었으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먹고 있지는 않은지? 미국 건강의학포털 Medical Daily에서 마가린의 원료인 경화유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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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유가 뭐야?

값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음식을 바삭바삭하게 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데 제격인 경화유는 액체 상태인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반응 시켜 얻는 고체 상태의 지방으로 마가린과 쇼트닝이 대표적이다. 과자나 빵류, 튀김 등에 많이 사용했지만 1,990년대 이후 여러 연구를 통해 식물성 경화유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이 포화지방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더 치명적이고, 수소화 과정을 통해 인공 트랜스 지방의 발달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는 트랜스지방을 제한하거나 표시제도를 도입하는 법적 규제를 하고 있다.

경화유, 제2형 당뇨병 위험성 높여

경화유의 트랜스 지방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5,000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6년 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트랜스 지방을 많이 섭취한 여성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았다. 반면 1일 열량 섭취에서 트랜스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평균 3%에서 2%로 줄이면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을 40% 정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트랜스 지방은 심장병, 암과 같은 질환을 야기하는 만성 염증을 증가시키며, 칼로리 이외에는 아무런 영양가가 없다.

트랜스 지방의 부정적 영향이 알려지면서 많은 나라에서는 상업적인 제품의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트랜스 지방을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 미만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2021년 유럽연합(EU)에서는 트랜스 지방을 식품 내 총 지방의 2%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역시 2020년, 미국의 가공식품에서 인공 트랜스 지방을 금지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경화유가 함유된 식품으로는 마가린을 비롯해 크래커, 감자 칩, 커피 크림, 전자레인지용 팝콘, 포장된 스낵 등이며, 영양학자들은 트랜스 지방 섭취를 최소화하고, 음식을 살 때 경화유 및 트랜스지방 함량을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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