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유착' 의혹 윤 총경, 계속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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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경찰이 클럽 '버닝썬 사태' 당시 빅뱅 전 멤버 승리(29·이승현) 등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49) 총경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초기에 주거지, 사무실,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돼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며 "추후 보강 수사를 통해 금융·주식계좌에 대해 총 7번, 통신내역 2번, 접대 장소로 의심되는 골프장 등 3곳 등에 대해 영장을 받아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필요한 사항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계속 수사를 해왔다"며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검찰은 윤 총경이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청 치안지도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활동 사항 등을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 40명 중 3명을 파면하고, 9명을 견책 등 다른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한영외고에 대한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관련자 조사, 압수 자료 분석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 외에 추가로 다른 분야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훈 변호사가 조국 장관과 관련한 수사 상황이 유출됐다며 검찰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부산의료원 원장실을 출입한 촬영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원정도박·환치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추가 소환을 조율 중이라고 이 청장은 밝혔다.

경찰은 또 불법 업소 논란을 빚은 그룹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30) 소유 건물과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과 성매매·마약 등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45명을 입건해서 조사 중이다. 참고인까지 포함하면 총 84명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경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 씨에 대한 체포영장 재신청 여부에 "검찰에서 보완을 요구했기 때문에 보완 수사 후 이른 시일 내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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