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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LG 이동현, 701번째이자 현역 마지막 등판…박용택이 투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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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은퇴 LG 이동현 '만감 교차'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대 LG 경기. 은퇴하는 LG 이동현이 경기 시작 전 700경기 출장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9.29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0-3으로 뒤진 7회 초 수비, LG 트윈스 응원석에서 함성이 쏟아졌다.

LG 우완 이동현(36)이 마운드에 오른 순간이었다.

이동현은 2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점을 빼앗겨 의기소침했던 LG 팬들이 힘을 냈다.

2001년 LG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뛴 이동현의 개인 통산 701번째 등판이었다. 마지막 등판을 예고한 터라, LG 팬들은 더 목소리 높여 이동현을 응원했다.

이동현이 상대한 타자는 단 한 명이었다. 이동현은 경기 전 약속한 대로 온 힘을 다해 던졌고, 박세혁을 6구째 시속 139㎞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동현은 오른팔을 들어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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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LG 이동현 '아버지에게 큰절'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대 LG 경기. 은퇴하는 LG 이동현이 경기 시작에 앞서 시포한 뒤 시구한 아버지 이형두 씨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2019.9.29 kane@yna.co.kr



LG 더그아웃은 투수 교체를 위해 움직였다.

교체하려고 마운드에 오른 이는 최일언 투수코치가 아닌 이동현의 팀 선배 박용택(40)이었다.

박용택은 이동현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이동현은 글러브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글러브로도 흐르는 눈물을 숨기지는 못했다.

이동현은 마운드를 향해 달려온 후배 내야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더그아웃으로 내려갔다.

LG 팬들은 이동현의 이름을 연호하며, 현역 마지막 공을 던진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했다.

이동현의 개인 통산 성적은 701경기 910⅓이닝 53승 47패 41세이브 113홀드, 평균자책점 4.06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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