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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사육 '전국 최대'...충남 홍성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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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돼지 최대산지인 충남 홍성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홍성은 342개 양돈농가가 85만5000여 마리의 돼지를 기른다. 사육 두수를 기준으로 충남의 24%, 전국 5%를 차지하는 최대 양돈단지다. 또 충남은 농가 1227농가에서 돼지 242만4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사육 두수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오전 홍성군 광천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충남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방역인력을 급파, 이 일대에 대한 긴급소독 조치 및 통제에 나서는 한편,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축산업계는 방역당국은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감염됐을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키우는 충남 전역은 물론이고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곳에서 채취한 가검물을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최종 확진여부는 이날 저녁 나올 예정이다.

정밀 검사에서 돼지열병으로 확진될 경우 충남도와 일선 시군의 대대적인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이어서 충청권은 물론이고 전국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충남 홍성에서 돼지를 키우는 한 농장대표는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키우는 곳이고, 전남북과도 연결돼 있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 한국의 양돈산업이 붕괴될 수 있어 걱정이 크다"며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방역과 의심신고밖에 없어 속이 탄다"고 말했다.

박지환 농업전문기자(daeba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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