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시·군 긴급 영상회의…"2년간 AI·구제역 청정지역 유지해야"
경남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 영상회의 |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18개 시·군 긴급 방영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양돈산업 자체에 큰 타격을 입는 것을 넘어 국가적으로 식량 위기,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남으로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국가적으로 대단히 긴급한 상황이므로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경남은 지난 2년간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 강조하지만 이런 경우는 늦장 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며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농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ASF는 국내에서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연천군, 김포시, 인천 강화군까지 확산해 지금까지 모두 9건이 발생했고 의심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도는 ASF 유입을 막기 위해 경계지역 주요 진·출입로에 통제초소 22개소를 추가 설치해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도내를 출입하는 축산차량이 농장, 도축장, 사료회사 등을 출입할 때의 소독조치뿐만 아니라 거점소독시설과 도 경계지역 통제초소에서 소독을 받도록 하는 '4단계 차단 벨트'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역 현황과 방역 분야에 정통한 도 농정국 소속 사무관 18명을 시·군별 아프리카돼지열병 담당관으로 지정해 방역 추진상황을 수시 점검하기로 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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