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아프리카돼지열병, 강화군 특단 조치 필요”

“엄중한 상황…1%도 방역 도움되면 무엇이든 실행”

“현장 방역조치 일부 미흡…축산관련 시설 일제소독”

김현수(왼쪽 첫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해 “1%라도 방역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실행한다는 각오로 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아직까지 경기 북부권역에서만 발생하고 있지만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ASF는 현재까지 총 9건 확진 판정이 나왔다. 김 장관은 “9건 중 5건이 강화에서 발생해 강화군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이틀간 실시한 현장 방역조치 점검과 관련해 “여전히 농가 출입구 생석회 도포, 농장 출입제한 조치 등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지자체의 방역 강화를 촉구했다.

앞으로 방역 대책에 대해서는 “차량에 의한 전파를 막기 위해 28일 정오부터 경기북부 권역 축산관계 차량의 다른 권역 이동을 차단할 예정”이라며 “지자체는 현장에서 혼선을 겪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28일 오후 12시 전국 일시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농가와 도축장 등 축산관련 시설의 일제소독 등 조치 완료도 주문했다.

축산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축산 관련 모임과 행사의 연기 또는 취소를 검토해주고 외부 모임과 행사 참여를 자제해다라”며 “축제와 같은 일반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 여부를 판단하되 방역 매뉴얼을 준수해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도록 조치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