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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강화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진···9건 중 5건 강화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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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사례가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국내 ASF 발병 사례는 9건으로 늘었으며 이 중 5건이 강화에서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강화군 강화읍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강화군 하점면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에 대한 혈청반응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강화에서는 ASF 국내에서 첫 확진 8일째였던 지난 24일 송해면의 농장을 시작으로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와 강화읍, 그리고 하점면 사례까지 지난 나흘 동안 매일 한 건씩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양주시 은현면 소재 농장 2곳과 연천군 청산면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음성으로 판명됐다.

경향신문

지난 18일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살처분 인부들이 노란 방역복을 입고 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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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상황 점검 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9건 중 5건이 강화에서 발생해 강화군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아직까지 경기 북부권역에서만 발생하고 있지만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모든 지자체는 1%라도 방역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실행한다는 각오로 방역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여전히 농가 출입구 생석회 도포나 농장 출입제한 조치 등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내일(28일) 정오부터 경기 북부 권역 축산관계 차량의 다른 권역 이동을 차단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말에도 출입증 발급 등을 위해 지자체 담당 공무원의 근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정오 일시이동제한 조치 해제 전까지 농가와 도축장 등 축산 관련 시설의 일제소독 등을 완료해달라”며 “축산관계자들은 축산 관련 모임과 행사를 연기·취소를 검토하고, 외부 모임과 행사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축제와 같은 일반 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 여부를 판단하되, 방역 매뉴얼을 준수해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도록 조치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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