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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강경화-모테기 첫 회담…日징용문제는 입장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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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왼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한일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의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됐다.

27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 한일간 갈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으나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에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종료 직후 강 장관은 기자들에게 "(모테기 외무상과의) 첫 만남이었다"면서 "외교 당국 간에 허심탄회한 소통을 이어가자,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 문제 등에서 한일 간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면서 "외교 당국 간에는 장관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각급 차원에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통,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간의 입장을 반복하고 확인했다"며 한일 갈등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3시30분)부터 약 50분간 이뤄져 당초 예상했던 30분보다 길어졌다.

특히 회담 시작 후 약 10분 만에 배석자들을 물리고 통역만 대동한 채 약 40분간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단독회담은 일본 측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관계 해결을 위해 당국 간 소통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전임 외무상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오고 갈등에 대해 해법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1일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해 일한 관계의 기초를 뒤집고 있다. 시정을 계속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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