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확산 속 강화서 또 의심신고…접경지역 하천 유역도 점검
살처분 대상 돼지 5만마리 넘어…돼지고기 가격도 '들썩'
돼지열병 확진된 인천 강화 양돈농장 |
(서울·세종=연합뉴스) 박성진 이신영 이태수 기자 = 이달 17일 첫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접경지역 외 전파를 막고자 축산시설 등에 대한 소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정오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리고, 농장·축산 시설을 대대적으로 소독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농진청·산림청 직원 272명은 154개 시·군의 양돈 농가 입구, 농가·축산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농장 진입로의 소독, 생석회 도포 실태, 농장의 초소 설치 여부와 근무 실태를 농산물품질관리원 지역 사무소의 직원이 살피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가축위생방역본부·지자체·축산환경관리원 등은 도축장, 분뇨처리장, 사료시설 등의 소독 실태 점검에 나섰다.
[그래픽]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 확대 |
농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산림청은 접경지역의 하천 유역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점검 중이다.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에서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나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날 중점관리지역을 경기 북부 6개 시·군에서 경기·인천·강원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 간 이동을 제한하는 고강도 방역 카드를 꺼냈다.
방역 당국은 이 중점관리지역의 남쪽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지는 것만은 무조건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 충청과 영남권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으로 살처분 대상 돼지 마릿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농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총 2만172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3차 김포(23일 확진), 4차 파주(24일 확진), 5차 강화(24일 확진) 농장의 돼지 3만729마리도 살처분을 추진하고 있어 총 5만마리가 넘는 돼지가 목숨을 잃게 됐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이 3개 광역시·도로 확대된 24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5천119원으로 올랐다.
이는 전날의 4천824원보다 6.1% 상승한 것이자, 지난달 평균 4천179원과 비교하면 22.5%나 뛴 수준이다.
특히 냉장 삼겹살 소매가격은 1㎏당 2만1천230원을 기록해 23일 2만1천90원보다 0.7% 올랐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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