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외세굴종으로 교착 국면"
"민족자주·민족자결 입장에 서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대비해 비상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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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남한의 외세굴종적 행위 때문이라며 남한은 민족자주·민족자결의 원칙의 입장을 확고히 해야한다고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25일 주장했다.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교착의 근본원인부터 정확히 찾자'는 제목의 글에서 과거의 남북정상회담과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등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의 진수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그러나 남조선당국의 행태를 보면 민족자주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면서 "보수 정권이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기 위해 내려놓은 동족대결의 차단봉들을 걷어치우는 문제에서도 외세의 눈치를 보며 단 한개도 실현하지 못하였고, 얼마든지 우리 민족끼리 처리할수 있는 문제도 국제공조를 외우며 외세의 농락물로 전락시켜버렸다"고 했다. 이어 "외세의 요구대로 동족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들도 연이어 벌려놓고 있다"고 했다.
메아리는 "북남관계의 당사자이면서도 주인의 권리를 스스로 외세에게 섬겨바치는 이런 비굴한 행위가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에 부합될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에게도 자명하다"며 "바로 이러한 외세굴종적행위로 하여 북남관계가 한치도 전진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것"이라고 했다.
메아리는 "통일부에서까지 '남북관계발전과 북·미관계의 선순환이 기본이다', 북·미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황당한 소리들이 울려나오고 있다"며 "원인을 잘못 찾으면 이렇게 향방이 없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를 전담한다는 통일부가 제 할일은 하지 않고 조미(북·미)실무협상재개를 '지원'한다니 이 정도로 업무가 없으면 통일부를 없애겠다고 벼르던 이명박의 집권시기와 별반 다른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도 했다.
메아리는 "북남관계교착의 원인을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눈치를 너무 보다나니 사고능력이 마비된 것인지 궁금할 뿐"이라며 "감당 못할 후과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입장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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