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UN 총회에서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1.30달러(2.22%) 하락한 배럴당 57.3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37분 현재 전장 대비 1.64달러(2.53%) 내려간 배럴당 63.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에서 "(나는) 미중 간 무역협상이 좋지 않을 경우,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을 놓고, 시장은 양국 간 무역협상이 다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미중 무역갈등을 또 다시 고조시켰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는 양국간 무역합의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독일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경제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도 국제 원유 가격의 하락세를 가중시켰다.
이날 일본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9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앞서, 독일도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했다. 결과는 41.4로 123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앤디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회장은 "(부진한 경제지표를 고려해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중"이라면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일평균 생산량을 1백만 배럴 미만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태다.
월스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4일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완전히 복구되기 까지 수 개월이 걸릴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영노 기자 y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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