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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145km' 이준영 깜짝투, 키움에게 뼈아픈 반란이었다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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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IA타이거즈 좌완 이준영./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무명의 반란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16차전에서 철벽투수진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역전 우승을 겨눴던 키움에게는 아쉬운 패배였다.

KIA의 연패 탈출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준영의 호투에서 시작했다. 이준영은 이날 생애 두 번째로 선발등판했다. 2016년 6월 3일 광주 넥센전에서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도 키움전 선발등판이었다. 리그 최강의 짜임새를 갖춘 타선을 상대로 밀리지 않은 투구를 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경기전 "예전부터 서재응 코치가 선발등판 기회 주려고 했었다. 상무시절에는 선발투수로 많이 나갔다고 들었다. 이번에 터너와 윌랜드가 선발진에서 빠지면서 기회가 왔다. 잘 던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의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

이준영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고 이정후는 2루 병살로 유도했다. 2회도 안타 2개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려도 굴하지 않고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3회는 2사후 3루 실책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영의 행진을 이었다.

그리고 4회는 첫 삼지범퇴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5회는 2사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었지만 득점타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타선도 득점에 성공하지 않았고 0-0 그대로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72개. 최고 145km짜리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고루 던졌다. 제구력이 남달랐다.

타선에서는 이우성과 유민상의 활약이 빛났다. KIA는 6회말 공격에서 2사 2,3루 기회를 잡고 이우성의 좌전적시타로 두 점을 뽑았다. 유민상은 7회말 2사 2,3루에서 바뀐투수 조상우의 154km짜리 직구를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괴력을 뽐냈다. 무명들의 반란에 키움의 역전 우승의 꿈도 흔들리게 됐다.

이준영은 "처음 선발등판 통보를 받고 거짓말인 줄 알았다. 진짜여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제구에 신경쓰며 최대한 볼넷을 주지않고 승부하려고 했는데 잘 됐다. 2016년 첫 선발때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은 선발투수로 5이닝을 채워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시즌은 아쉬웠다. 롱릴리프로 나가 실점을 많이 했다. 구속이 조금 오른 것이 성과이다. 내년에도 보직에 상관없이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꾸준한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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