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돼지열병 긴급관계장관회의 주재
"그동안 방역 완전치 못했다…대응, 단호·신속하게"
경기·인천 특별방역대상…양돈농가, 고통 감내 당부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연천·김포 등 4군데로 확산하자 “우리의 방역이 완전치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부 확산을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이 100%이기 때문에 선제적 방역 외에 할 수 있는 선택이 없다”며 “대응은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호하고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6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생 이후 연천, 김포, 파주(2번째)에서 총 4차례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인천 강화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와 최종 판정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 기미를 보이자 관련 방역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총리는 “지금까지 돼지열병을 성공적으로 방역한 사례가 세계적으로 별로 없기 때문에 매뉴얼에만 의지하기 어렵다”며 “오늘은 그러한 전제에서 마련된 새로운 대책을 보고받고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북한이 5월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했고 (정부는) 직후 접경지역·공항·항만의 방역태세를 강화했다”며 “그러나 보시다시피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역에서 돼지열병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경기 전역을 특별 방역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게 된 것 같다”며 “공교롭게 돼지열병 발생지역이 임진강 상류·중하류, 바다와 면해 있는 곳이므로 임진강 등 하천은 물론이고 국민 동선 지역에 대해서도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와 지자체, 농협, 축협, 주민들의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양돈농가 여러분께서 때로는 고통을 감내해주셔야 할지도 모른다”며 “그 점을 미리 유념하시고 이번 일에 함께 대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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