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육두수·재고량, 평년 수준 웃돌아…공급여력 충분"
농해수위, 현안질의 생략…여야 "장관, 현장으로 가시라"
전체회의 출석한 농식품부 장관과 해수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이보배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보다 철저히 방역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태풍 이후 원점에서부터 방역 조치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국 양돈농가에 대한 집중적인 소독과 예찰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돼지고기 수급 상황과 관련, "현재 국내 돼지 사육 두수와 수입량, 재고량은 평년 수준을 웃돌아 돼지고기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주요 대형마트 조사 결과 아직까지 수요변동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돼지고기 도매가는 지난 17일 이동중지 조치 이후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19일 이동중지 조치 해제 후 출하가 재개되며 안정화됐다"며 "다만 추가 이동중지 조치에 따른 출하 제한으로 가격과 수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 시 출하 확대 등 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장에는 충분한 공급 여력이 있고,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안전하다고 지속 홍보해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방역 현황과 관련해서는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며 "중점관리 지역은 소독 조치를 한층 강화했고, 3주간 돼지의 타지역 반출을 금지하는 등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접경지역의 경우도 외부인의 양돈농가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오늘 새벽 김포에서 돼지열병 확진이 다시 나왔기 때문에 이보다 더 강도 높은 대책을 조만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방역 조치로 인한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겠다"면서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등 농가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와 대화 나누는 김현수 장관 |
이날 회의에서는 김 장관 보고에 이어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농해수위는 김포와 파주에서 잇따라 돼지열병이 발생하는 등 상황의 긴박성을 고려해 이를 생략하고 곧바로 산회했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현안질의 시일을 미루고 급한 불부터 끄자. 장관 등 방역당국이 양돈농가를 지키도록 이들을 현장으로 보내자"고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완주 의원은 "초당적 제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제안에 여야 간사는 협의 끝에 김 장관이 곧바로 현장으로 향해 상황을 지휘할 수 있도록 현안질의 연기를 결정했다.
황주홍 농해수위원장은 "간사 협의 결과 의원들의 현안질의는 일정을 다시 잡거나 국정감사 때 하기로 하고 생략하겠다"며 "장관은 현황·대책만 보고하고 현장으로 가시라"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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