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대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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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번째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의미있는 성과도 진전도 없는 '맹탕' 정상회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금 전 한미정상회담이 종료했다. 청와대 브리핑을 보니 결과나 내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정이 불투명한데 문 대통령이 섣불리 '제3차 미북(북미)정상회담이 세계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쉽다"며 "한미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발언도 많은 국민들이 신뢰하기 어려운 우려가 많이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을 겨냥한 북한 미사일에 대해 별 일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국민을 안심보다 걱정에 빠트리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지금 한미동맹이 튼튼한가 고민하는 시점에 있다"며 "한미동맹과 안보가 모두 위태롭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대북제재 기조 유지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부터 6시35분까지,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6시30분부터 7시35분까지 약 1시간5분 간 문 대통령 숙소인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종료 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으로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양국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열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많은 단거리 미사일을 북한이 발사했다. 많은 국가들이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 점도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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