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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사진=이재경) |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고 연습했는데 꼭 통과하고 싶어요.”
이재경(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콘페리 투어 도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콘페리 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저신토에 도착한 이재경은 연습 라운드를 돌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콘페리 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저신토 소보바 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24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그는 22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시차 적응이 완벽하게 안 됐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이번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앞두고 한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연습을 많이 한 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콘페리 투어는 세계 최고 남자 골프 선수들이 모이는 PGA 투어의 2부 투어다.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따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포함해 2차와 최종전까지 통과해야 콘페리 투어 정식 멤버가 된다.
그는 “참가비가 5000달러나 되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콘페리 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꼭 도전하고 싶었다”며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 등 형들처럼 2부 투어를 거쳐 PGA 투어에 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경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집중적으로 연습한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좁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페어웨이로 공을 보내야 한다”며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고 티샷 정확도 높이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페어웨이를 지킨 뒤 아이언 샷과 퍼트로 승부를 보는 전략으로 임하려고 한다”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
이재경이 자신감을 충전하는 데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시우(24)도 한몫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이재경에게 큰 도움을 줬다.
이재경은 “(김)시우 형이 캘리포니아 코스의 특성부터 그린 주변 쇼트 게임 등 경기를 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실수를 줄이고 내 플레이를 하는 걸 목표로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경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 수상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난 다음에는 당분간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우승의 상승세를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