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미회담, 북미협상 전초전…'한국 역할' 반드시 생길 것"

-"김정은, '문재인 패싱' 말하나…한국 참여 길 나타난다"

-'조국 압수수색' 대해선 "먼지털이식…과했다" 비판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24일 "향후 북미회담이 있다면 한국의 역할이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한미회담은 북미협상의 전초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3차 북미회담 개최를 비롯한 북한 비핵화 해법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줄곧 '코리아 패싱', '문재인 패싱'을 말하지만, 문 대통령은 당사자·조정자·촉진자 역할을 하기에 불가분 관계에 있다"며 "한국이 참여할 길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이번이 9번째이다. [연합]

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으로 점쳤다. 박 의원은 "북한은 현재 핵 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은 하지 않고 있지만, 비핵화로는 가지 않는 일종의 '모라토리엄' 상태"라며 "미국은 북한에게 전면적인, 일괄적인 완전한 폐기를 주장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북한은 행동 대 행동으로 이루겠다는 입장으로, 이번 한미 정상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플러스 알파(+α)'를 할 때 미국은 어떤 체제 보장과 어떤 경제 제재 해제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이 이 안에서 맡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 이런 논의까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한미 정상이 9번째 만나는 그 자체가 의미 있다"며 "국민에게 철저한 한미동맹 기조를, 북한에겐 대북 문제에 대해 한미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낼 수 있던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오랜기간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관계가 돈독하다, 그런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한미회담에서 이런 상호교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북 정책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국내에서 '조국 정국'이 들끓고 있는데 대해선 검찰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을 11시간동안 압수수색하는 것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라며 "심지어 조 장관 아들에 대한 여러 학교를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는데, 아무래도 먼지털이식으로 과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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