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북미정상 회담을 마친 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2019.06.30.【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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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 새로운 질서가 열릴, 아주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에 억류된 인질들이 돌아왔고 전장에서 쓰러진 영웅들의 유해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상당히 오랫동안 북한 핵실험을 전혀 하지않고 있다. 그래서 (김정은과) 관계가 아주 좋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숙소 호텔에서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3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신 아주 세계사적인 장면이었다. 대통령님의 상상력과 또 대담한 결정력이 놀랍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 준비하기 위한 북미 실무협상 열리리라 기대한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예상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아주 위대한 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련됐고 많은 한국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번 방문 계기에도 미국 LNG의 (한국) 수입을 늘리는 게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 기업과 미국의 자율운행 기업간의 합작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자율차 합작투자는 현대자동차와 미국 앱티브(APTIV)가 미국에 합작법인(JV)을 세우는 계약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정상회담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 알 수 없다"며 "제재를 계속해 지금 (제재가)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참전군인 유해송환, 인질석방과 북한의 핵실험 중지를 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단 '북한이 먼저 행동해야 제재 해제가 되느냐' 하는, 일종의 단계적 비핵화 해법에 대한 생각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행동 먼저 해야 한다고 말한 적 없다"고 했으나 더 구체적으로 대답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다"며 "교역 외에도 북한 문제 관련해 논의할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최대 군사장비 구매국이기도 하다"며 "군사장비 구입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것이다. 굉장히 많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 같은 모두발언을 마치고 비공개로 정상회담을 했다.
뉴욕(미국)=김성휘 , 백지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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