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촉진자역 재가동
-북한 비핵화 따른 상응조치 언급 관심
-방위비 분담금ㆍ지소미아 등 논의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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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욕)=강문규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 6시15분(현지시각 23일 오후 5시15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24일 오전 6시15분 문 대통령의 숙소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로 확정됐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9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등을 포함한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숙소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2018년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던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은 북미간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시점에 열려 주목된다.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였던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양국 정상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간 실무협상을 통한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되면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와 관련한 언급도 내놓을 것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뉴욕JFK 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환영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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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을 수행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안전보장 문제나 제재해제 문제 등 모든 것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라며 “하노이 회담 후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북미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어 “그동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나 북미 간 협상이 다시 이뤄진다면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부각될지 여러 분석이 있었고, 이런 이슈를 두고 한미 간에도 많이 공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쨌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그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협력사업이 숨통을 틜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도 주요 포인트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으로 인한 한일갈등 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만만치 않은 현안도 대화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 대통령이 어떻게 미국과의 입장차를 좁힐지도 관심사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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