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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 전국 확산 ‘촉각’ 김포서 추가 발생, 일주일새 3번째 확진…이 총리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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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남 첫 사례…어미돼지 4마리 유산 증상·1마리 폐사

3㎞내 3200여마리 살처분 대상

파주서도 추가 의심신고

헤럴드경제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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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백신과 치료 약이 없으며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7일째되는 23일 경기 김포 양돈농가에서 세번째 확진이 나왔다. 무엇보다 한강 이남지역에서 처음 발생됐다는 점에서 전국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여기에 경기 파주 한 양돈농장에서도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이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될 경우, 지난 17∼18일 경기도 파주·연천과 이날 저녁 확진된 경기 김포 농장에 이어 국내 네 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포 양돈농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생을 확인한 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역태세를 강화하겠다는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전 김포의 한 양돈농장에서 모돈(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여서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강 이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첫 사례다.

이 양돈농장의 다른 방에서는 모돈 한 마리가 임신해 배가 부른 상태에서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3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경기도 북부에서 남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포 농장은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연천 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떨어져 있다. 김포 농장은 모돈 180마리를 포함해 돼지 1800마리를 기른다.

김포 확진 농장의 반경 500m 내에는 이 농장을 포함해 3곳에서 돼지 2700마리를, 범위를 3㎞를 넓히면 총 8개 농장에서 약 3275마리를 사육 중이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를 살처분하도록 규정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보다 살처분 범위를 확대해 3km 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를 살처분하고 있다.

기존 관례대로 살처분하면 이번 김포 농장까지 포함할 때,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총 2만 마리가량을 살처분하게 된다. 방역 당국은 김포의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차량 등을 이동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김포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에 포함된다. 중점관리지역에 있는 농장은 3주간 다른 지역으로 돼지를 반출할 수 없고, 지정된 도축장 4곳에만 출하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이미 확진된 파주와 연천 2개 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을 대상으로 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의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이는 한편, 이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이날 경기 김포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것과 관련,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

“파주, 연천에 이어 세 번째.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이라며 "양돈농가, 지자체와 함께 방역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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