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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이순신 타워 사업은 미투상품"…비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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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타워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열려

연합뉴스

이순신 타워 예시도
[창원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진해구에 세우려는 이순신 타워 건립에 지역민들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는 23일 저녁 진해종합복지관에서 '이순신 타워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창원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과 싸워 이긴 곳이면서 전국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진 진해구에 200억원을 들여 랜드마크 역할을 할 높이 100m짜리 이순신 타워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인근 통영시, 전남 광양시 전국 지자체 여러 곳에서 비슷한 이순신 기념사업을 추진해 중복·과잉투자 비판이 이어지는 등 건립 찬반 논란이 크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4명 모두 이순신 타워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정기 곰솔조경 대표는 "랜드마크 성패는 장소와 디자인에 달려있다"며 "이순신 장군은 존경하는 인물이지만, 랜드마크 소재로서 경쟁력이 없고 이순신 타워 예정지인 대발령에서 바다를 보면 조선소만 눈에 들어온다"고 지적했다.

진해구민 이덕자 씨는 "이순신 타워로 진해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돈으로 차라리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영희 창원시의원은 "진해를 발전시키려는 창원시장 충정은 이해하지만, 효과를 검증하는 절차도 없이 사업을 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현근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이순신 장군은 이미 통영시, 여수시 등이 선점했다"며 "창원시의 이순신 타워 사업은 미투(Me too·모방) 상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이순신 타워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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