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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 주말 사이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에도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해 2090선을 지켜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8포인트(0.01%) 오른 2091.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209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 2090선에 턱걸이했다. 특히 기관 중에서 '연기금 등'이 이날 1479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공세를 방어했다.
지난 주말 미 무역대표부(USTR)이 작년부터 부과하던 400여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교율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중국 실무단의 농가 방문 취소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중국 협상단은 이날까지 미국 협상단과 회담을 마치고 다음 주 몬테나주와 네브래스카주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이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 협상단이 갑자기 농가 방문을 취소한 이유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양측 협상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는 중국과 부분합의가 아닌 '완전한 무역합의'(complete trade deal)을 원한다. 내년 대선 전에 반드시 중국과 무역합의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며 '빅딜'을 주장하며 불안을 자극했다. 그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만으로는 합의하기에 부족하며, 지식재산권 문제가 지속해서 주요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계속 강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더 나아가 UN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이 나오는지 또한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였다.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섬유·의복, 기계, 은행, 보험,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은 올랐다. 반면 의약품, 증권, 의료정밀, 음식료품, 화학, 유통업, 철강·금속, 금융업 등은 하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9억원어치와 718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기관은 864억원어치를 샀다. 프로그램매매는 21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였다.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생활건강 등은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POSCO, KB금융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374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433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6포인트(0.63%) 내린 645.01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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