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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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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정전협정 처음' 남북·유엔사, JSA 건물 피해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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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JSA내 건물 지붕 보수 공사 중인 북한 작업 인력. 유엔사령부 트윗 캡처


최근 태풍 피해를 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건물 보수 작업을 했다.

남북 및 유엔사 등 3자가 협력해 JSA 내 건물 보수 작업을 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다.

23일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한과 유엔사는 3자 협력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 등의 공사를 했다.

북한 측 작업 인력이 유엔사 승인 아래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보수 공사를 했다.

보수 공사는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파손된 회의장 건물 지붕 등을 주로 수리했다.

북한 측에서는 인력 10여명이 동원됐다. 태풍 피해는 JSA 내 군정위 회의실 건물 북측 관할 구간에 집중됐다.

건물 지붕자재인 양철판이 강한 바람에 날아갔고,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와 관련, 유엔사는 "유엔사와 북한군 양측의 요원들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보수 작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9월 11일부터 판문점에서 정례적인 전화 통화와 직접대면 소통을 통해 JSA 내의 회담장과 기타 기간시설물에 대한 보수작업 일정을 조정하고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이날 당시 보수 공사 장면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트윗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유엔사는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이 JSA에서 바쁘게 이뤄졌다"면서 "긍정적인 측면은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북한 인원들과 함께 협력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우리에게 JSA가 북한, 유엔사령부, 그리고 대한민국 사이의 연결 고리로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 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한·유엔사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작년 10월 27일부로 JSA 내 지뢰 제거, 초소 및 화기 철수, 상호 공동 현장검증 등 JSA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3자는 'JSA 공동근무 및 운영규칙안'을 협의 중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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