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강원 양구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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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전 6시 40분쯤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돼지 1800여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의 주인은 돼지 4마리에서 유산 증상이 나타나자 당국에 신고했다. 유산은 ASF 감염 시 증상 중 하나다.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서는 3개 농가가 2700여마리(발생 농장 포함)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반경 3㎞안에서는 5가구가 575마리(발생 농장 및 반경 500m 이내 농가 제외)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는 방역당국이 집중 방역을 펼치고 있는 중점관리지역(파주·연천 등 2개 발생지와 그 주변 등 6개 시·군) 안에 위치해 있다.
경기 파주 발생 농가와는 13.7㎞, 연천 발생농가와는 45.8㎞ 각각 떨어져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이는 한편, 이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하는 정밀검사 결과는 빠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초동대응반을 해당 농장에 보내 소독에 나섰다. 또 가축·사람·차량 등에 대한 통제를 실시했다.
ASF는 지난 16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신고된 뒤 17일 확인됐다. 이후 17일 연천에서 발생한 ASF는 18일 확진됐다.
이후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에서 접수된 2건의 의심 신고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된 바 있다.
한편 방역 당국은 23일 제17호 태풍 타파에 의해 쓸려내려간 소독약 및 생석회를 다시 살포하는 작업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이날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지자체와 농협 등이 보유하고 있는 소독차량, 군 제독차량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 도포 등 그간의 방역 조치들을 조속히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축산 농가들에 대해 축사시설과 울타리 파손 여부를 점검·보수할 것과 축사 내·외부 및 장비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도 당부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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