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이 내놓은 '민부론'에 대해 "혹세무민"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오후 논평을 통해 "'실현 가능성은 알 바 아니고, 그냥 사람들 관심만 끌면 된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과 판박이"라면서 "정부의 과보호에서 벗어나 자유경쟁으로 기업과 개인의 활력을 높인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의 환생"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본질적인 문제는 작금의 경제 상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문재인 정부의 정책만을 비난하기에 바빴다는 점"이라면서 "경제 비전을 말한 것이 아닌, 정치적인 선전을 늘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 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면서 "민부론이라는 말을 국부론에서 따왔다는데, 애덤 스미스가 무덤에서 콧방귀를 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혹세무민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머리를 깎은채 헤드셋을 끼고, 영화배우처럼 등단해 멋지게 프레젠테이션을 했지만 '극장의 우상'을 섬기는 퍼포먼스에 불과했다"고도 비판했다.
앞서 이날 한국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경제대전환 보고서 민부론'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이 책에서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가구당 연간 소득 1억원을 이뤄내고, 중산층 비율 7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겠다고도 주장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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