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18~20일까지 사흘 연속 이씨가 수감중인 부산교도소를 방문해 실시한 대면 조사에서 나온 진술 내용을 집중 분석한 뒤 다시 대면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교도소 수감자에 대한 주말 및 휴일 수사 접견이 제한된데다 3차례에 걸쳐 이뤄진 대면 조사에서 이씨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함에 따라 결정적 자백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 가다듬기로 분석되고 있다. 4차 대면 조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기존 사건 기록을 훑어보면서 이씨를 압박할 단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수사 대상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 특히 경찰은 1980년대 후반 당시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의 한 전기회사에 다닌 이씨가 본적 주소지인 진안리 자택에서 회사에 이르는 통근길로 추정되는 경로에서 1·2·3·6차 사건이 발생한 점도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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