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서울시민 96% "미세먼지 시즌제 필요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관련 대규모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미세먼지 시즌제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21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참가자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응한 시민 832명 중 96%가 미세먼지 시즌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12~3월까지 평시보다 강력한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펴는 집중 관리 대책이다.

다만 시즌제의 핵심인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상시 운행 제한' 도입 시점과 범위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도입 시점은 홍보·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부터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53.6%로 올해 12월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42.4%)보다 많았다. 운행 제한 기간에 대해서는 평일에만 시행하자는 의견이 50.6%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의견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10월 말까지 미세먼지 시즌제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전체 등록 차량의 약 10%인 5등급 차량의 서울 전 지역 운행을 시즌제 기간 평일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제안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또 시는 중장기적으로 서울시 전역에서 3등급 이하의 모든 차량을 상시 운행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발행된 서울연구원의 '친환경등급에 따른 서울시 자동차 운행제한 제도 도입방안'에 따르면 연구원측은 "녹색교통진흥지역(사대문 안) 내 5등급 차량만을 대상으로 한 상시 운행제한부터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3등급 이하 모든 차량을 상시 운행제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