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민주화운동 사적 둘레길 5㎞ 조성해 5·18 40주년 첫선
민주길 개념도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발원지인 전남대학교 교정을 성지화하는 '민주길' 조성 공사가 곧 시작된다.
22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은 민주길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시공 업체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 말까지 조달청을 통해 시공 업체와 계약을 마치면 11월 초 본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남대는 예상했다.
민주길은 5·18 발원지이자 사적 제1호인 정문에서 시작해 교내 산재한 민주화운동 흔적, 기념공간을 연결한다.
전남대는 5·18 40주년 기념일을 앞둔 내년 4월 말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정의의 길(1.7㎞), 인권의 길(1.8㎞), 평화의 길(1.5㎞) 등 모두 5㎞ 구간에서 11개 기념공간을 정비하고 방문자센터도 설치한다.
둘레길은 법대 진입로 박관현 열사 기념비, 사회대 앞 윤상원 열사 흉상, 인문대 앞 교육지표선언 기념비, 사범대 민중항쟁도 벽화, 도서관 앞 '님을 위한 행진곡' 조형물, 박승희 열사 추모석, 5·18 기념관 등을 연결해 아우르게 된다.
조형물, 분수, 잔디광장, 추모 벽, 경관 수로 등도 정비·신설된다.
시민에게는 지역과 대학의 민주사를 상기하는 문화 산책로, 광주를 찾는 외지인에게는 생활 속 민주주의 교육·체험 공간이 될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했다.
사업에는 모두 70억원이 들어간다.
전남대 관계자는 "대학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광주 정신과 자긍심을 고취하려는 사업"이라며 "대학 공원의 역할과 도시 경관에도 초점을 맞춰 지역 주민이 향유하는 열린 캠퍼스, 민주 시민의 자부심을 느끼는 공간을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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