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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은 집권 중반 이후 악재와 실정으로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을 맞으며 국정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집권 1년차 때 지지율 71%를 찍었다. 하지만 집권 4년차인 2001년 정현준·진승현·이용호 게이트와 3남 홍걸씨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 등으로 지지율 24%에 그치며 임기를 마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때만 해도 60%대 지지를 받았고 부정평가는 20% 이하였다. 하지만 임기 1년도 지나지 않아 부정평가가 60%대로 뛰었다.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사회양극화가 원인이었다. 이후 측근 비리까지 이어지면서 지지율은 내내 20%대를 맴돌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임기 석 달 만에 21%로 곤두박질쳤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많은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나서면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년차 60%대 지지율로 정점을 찍었다가 2년차에 세월호 침몰 사고와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3년차에 메르스 사건, 이후 ‘최순실 파문’ 여파로 12%까지 추락했고 탄핵까지 당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집권 3년차에 최저치인 40%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노태우(62%), 박근혜(54%), 노무현(53%) 전 대통령에 이어 높은 수치다.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비리나 정책 실패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라는 인사 문제가 지지율 급락 배경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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