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이동하고 있다. 2019.09.20.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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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데 대해 “한미 외교국방 당국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부각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미군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한 뒤 험프리스로 향했다. 외교부 장관의 험프리스 방문은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 장관과 함께 헬기에 탑승한 모습을 올리며 친분을 과시했다.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단 결정 이후 경직된 한미관계를 의식해 한미동맹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란 관측이 나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산기지와 험프리스를 방문해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면담을 갖고 주요시설 시찰, 한미 장병들과 오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수행했다.
강 장관은 에이브럼스 사령관과의 면담에서 “규모와 최신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험프리스 기지야 말로 우리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지난 66년 간 한미동맹이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 진화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층 더 강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강 장관은 오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 Korea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와 평택 한미연합사단을 연이어 방문했다. 또 중앙방공통제소, 방공포대 등 주요시설을 시찰하며 양측의 공조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했다.
강 장관은 오산 공군기지에서에서 황성진 공작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크 7공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공군장병 20여명과 오찬간담회도 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한반도 영공 방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인 양국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급변하는 역내 안보정세에 대응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동맹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의 이날 주한미군기지 방문은 지소미아 중단 결정 이후 불거진 한미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강 장관은 이번 방문 계기에 미측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 등 주요 현안들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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