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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브룩스 "함박도는 NLL 이남…남북 경계 규정달라 '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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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주한미군사령관 VOA와 인터뷰…국방부·유엔사 '함박도는 NLL 이북' 입장과 달라

"9·19 군사합의는 잘한 일…대북 방어능력 유지, 정보수집에도 영향 미미"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있는 함박도 관할권 논란과 관련, 남북한이 규정하는 해상경계선의 위치가 달라 함박도가 '낀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날 VOA가 보도한 자체 인터뷰에 따르면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함박도 논란'의 배경에 대해 "NLL은 휴전협정에 따른 게 아닌 당시 유엔사령관이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도입한 선"이고,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경계선은 함박도 보다 더 남쪽에 있다"면서 "따라서 현재 함박도는 NLL과 서해 해상경계선 사이에 낀 상태가 돼 입장차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그러나 함박도의 '위치'에 대해서는 "NLL 이남에 위치했다는 것이 맞는 지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함박도는 NLL 이북'이라는 국방부와 유엔사령부의 입장과는 달라 이목이 쏠린다.

최근 함박도에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이라는 남한 행정 주소가 부여돼온 사실이 알려지고, 북한의 군사시설물로 보이는 건물이 관측되면서 여러 의혹이 확산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함박도는 북방한계선 서해 NLL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도서가 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20일 유엔사도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서해 함박도 위치 논란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함박도가 남북한 중 어느 쪽의 섬인지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국방부는 함박도가 NLL 북쪽에 있는 섬으로 북한 땅이 맞다고 주장하지만, 어떤 행정 착오로 북한 땅이 강화군의 지적공부에 등록됐는지는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jin34@yna.co.kr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일각의 '함박도 무장화' 우려에 대해서는 "만약 북한군이 함박도를 무장화한다면 안보에 큰 문제가 된다"며 "포병 무기체계뿐 아니라 대함 무기를 배치할 경우도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북한이 함박도를 무장시키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솔직히 함박도에 감시초소를 배치하는 정도는 큰 손해는 아니며, 9·19 남북군사합의의 정신에도 큰 문제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룩스 전 사령관은 1주년을 맞은 9·19 군사합의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평했다.

그는 "훈련 장소는 바뀌었지만, 대비태세는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기습 공격 등에 대처하는 우리의 방어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고, 공격 작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정보 수집 면에서도 영향은 미미하다"며 "(감시초소를 철수해도)전자 감지체계와 기타 수단이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빈센트 브룩스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바커 필드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이임하는 빈센트 브룩스 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8 xanadu@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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