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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이 총리 "세계방역 사상 기록될 단기 승부로 끝내길"…돼지열병 수습본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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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장, 외부인사 접근차단하고 내부소독 확실히"

헤럴드경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실을 찾아 유관기관과 전국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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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역당국을 찾아 세계 최단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완전 퇴치를 위해 범부처간 협력을 강도있게 주문했다.

이 총리는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 마련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을 방문, “농림축산식품부의 역량을 이번에 유감없이 보여줘서 세계방역 사상 기록이 될 만한 단기승부로 끝냈으면 좋겠다”면서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축산농가 양돈농가 그 주민들 또 축협 지자체 그리고 도와줄 수 있는 군경 물론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최고의 비상상태를 유지하면서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방문은 돼지열병의 후속 방역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총리가 찾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 파주에서 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된 지난 17일 구성됐다. 세종청사에 있던 방역대책 상황실을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한 것으로, 농식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해 종합상황반·국내방역반·국경검역반·수급대책반·현장지원반·홍보지원반 등 6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총리는 "돼지열병이 한번 들어오면 완전 퇴치까지 오랜 기간이 걸린다. 실제로 스페인이 35년, 체코가 22개월, 몽골이 1개월 걸렸다"며 "우리가 몽골보다 더 잘할 수 있다. 1개월까지도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발생 지역에 대한 특별교부세 집행 여부 ▷지체없는 지원 ▷불법 수입 도축 축산물 유통 근절 ▷7월 이후 불법 수입 및 도축 유통축산물의 신규 유입 차단 ▷전문성있는 농식품부 직원들의 현장 투입 ▷범정부적인 협업 및 역할 분담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 총리는 불법 반입 축산가공품 현황을 묻는 과정에서 식약처 파견 직원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공연히 의혹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질책하며 부처의 정확한 대응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해당 직원에게 "일을 잘해도 설명도 잘해야 한다. 아니면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준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돼지고기 가격 동향을 점검하면서 "수요·공급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과 작전에도 모두 대처해야 한다"며 "사재기 등 작전은 제어하고, 심리는 통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에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 수년간 돼지고기 값은 대단히 안정세를 유지했다. 아마 지금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들이 그런 걱정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돼지열병이) 의심가는 돼지는 모두 시장에 가지 않기 때문에 거리끼는 생각은 전혀 가질 필요가 없다. 만에 하나 있더라도 인체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 우리가 그 정도로 허술한 나라는 아니다"라며 "전혀 유통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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