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9번째 정상회담으로 비핵화 공동대응책 마련
취임 후 3년 연속 유엔 총회 참석…역대 대통령 중 처음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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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다만 유엔 총회 계기 역시 뉴욕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문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유엔 총회 기조연설,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폴란드, △덴마크, △호주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미국에 오는 9월 실무협상을 제안한 뒤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체제 보장과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 우리가 쥔 카드가 활용될 수 있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6월 30일 청와대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정상 통화는 21차례가 있었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보면 김대중 대통령 임기 기간 중에는 총 9회,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8회,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에는 11회,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 6회의 한미 정상회담이 각각 있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한미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취임 후 3년 연속 유엔 총회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유엔 총회 기조연설 △유엔 사무총장 면담 △기후 행동 정상회의 참석 △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정상회의 준비행사 공동 주관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24일 이뤄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내년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P4G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갈 것임도 밝힐 예정이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한반도의 평화 구축 및 정착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까지 유엔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 국가원수와 51개국 정부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이번 총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도 뉴욕을 찾지만 한일 간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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