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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1급 모범수…“뉴스 듣고도 동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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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처제 살인 등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24년째 수감 중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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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이 지목한 이아무개(56)씨가 부산교도소에서 24년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부산교도소 쪽의 말을 들어보면, 이씨는 1995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이씨는 1994년 1월께 처제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하고 주검을 유기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이씨는 다른 수용자와 함께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한 차례의 문제도 일으키지 않은 1급 모범수로 분류돼 있다. 수용자들은 생활 평가에 따라 1~4급으로 나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교도소 규율 등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평소 주위에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대해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또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용의자 보도를 들은 뒤에도 심리적 동요 없이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다른 수감자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수감자다. 관련 소식을 접하고도 별다른 문제점 없이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교도소는 관련 보도 뒤 이씨의 행동과 심리 변화 등을 자주 살피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강간·살해돼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미해결 사건이다. 이 사건들의 공소시효는 범행 당시의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범행 후 15년이 지난 2001년 9월14일~2006년 4월2일 사이에 모두 만료됐다. 경찰은 “이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디엔에이(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증거물에서 채취한 디엔에이와 이씨의 디엔에이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유력용의자로 이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기록을 정밀분석하는 등 추가 확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씨는 경찰의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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