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살인사건 발생 이후 33년이 지난 만큼 범인 검거는 요원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10명의 희생자가 나왔고, 연 인원 200만 명이 넘는 경찰이 투입됐지만 범인을 결국 잡지 못했던 건데, 정윤식 기자가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지난 과정을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1986년 9월 15일, 71살 이 모 씨가 경기도 화성의 한 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한 달 뒤에는 25살 여성이 농수로에서, 그로부터 두 달 뒤에는 축대 밑에서 24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5년 동안 화성시 태안읍사무소 반경 3km 내 4개 읍면에서 10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13살 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혼자 귀가하던 여성들만 노려 성폭행한 뒤 살해한 잔혹한 범죄.
신출귀몰한 범인 앞에 경찰 수사는 무기력했습니다.
1988년 발생한 8차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지만 DNA 분석 결과 모방 범죄로 드러났고, 진범은 1991년 4월 69살 여성이 살해된 10차 사건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경찰의 자백 강요 논란까지 불거졌고 용의자로 몰렸던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성폭행 현장에서 탈출했던 피해 여성 등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20대 중후반, 키 165에서 170cm의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성으로 특정하기도 했습니다.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은 사람만 2만 명, 단일 사건으로 최다인 200만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진범은 끝내 잡히지 않았고 지난 2003년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돼 국민적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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