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잘 알려진 30여 년 전 화성 연쇄 살인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범인이 끝내 잡히지 않아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확인됐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부녀자 10명이 잔혹하게 살해된 화성 연쇄 살인사건.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추가 범행이 잇따르면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혔던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7월, 경찰은 당시 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현재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인 50대 A 씨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DNA가 일치한 것은 10건 가운데 2건으로, 경찰은 나머지 8건의 범행도 A 씨가 저질렀다고 확신할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아직 A 씨를 진범으로 확정할 순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정밀 감정과 기존 수사기록을 재검토해 나머지 살인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진범으로 확인되더라도 법적인 책임은 묻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 이전에 발생한 살인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는 15년으로, 마지막 살인 사건을 기준으로 지난 2006년에 이미 공소시효가 끝났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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