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념일 지정된 부마민주항쟁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
"민주주의 전당도 만들고, 피해자들의 억울한 진실도 찾아내야"
김경수 경남지사가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행사에 참석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사진=경남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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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신호탄이었으며, 부마항쟁은 광주항쟁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함께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 지사는 "저는 1967년생이다. 제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 부모님 세대는 3.15와 4.19로이승만 독재를 몰아냈다"며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 선배 세대들은 부마민주항쟁으로 유신독재를 종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86년 대학에 입학했을 때 광주민주화운동의 충격적인 진실은 저를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만들었고 87년 6월 그 뜨거운 거리에서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국민들과 함께 목놓아 외쳤다"고 떠올렸다.
김 지사는 "그리고 2016년 겨울 광화문과 전국 방방곡곡을 가득 메운 촛불 속에서 3.15와 4.19, 부마민주항쟁과 광주항쟁, 6월 항쟁에 참여한 모든 세대가 민주주의를 위해 하나가 됐다"며 "그 속에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제 아이들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민주주의는 피와 눈물, 희생없이 절대 지켜지지 않는다"며 "그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지 못하고 잠시만 방심해도 민주주의는 그만큼 거꾸로 돌아간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큰 댓가를 치르며 배운 뼈아픈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이 더 반갑고 기쁜 이유"라며 "창원시와 함께 추진 중인 '민주주의 전당'도 꼭 만들고, 아직 밝히지 못한 부마항쟁 피해자들의 억울한 진실도 하루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올해가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꼭 40년이 되는 해"라며 "부산, 창원과 함께 잘 준비하겠으며,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행사에 참석해 부마민주항쟁 미완성 걸개 그림에 그림을 그렸다.(사진=경남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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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지사는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행사에 참석해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은 그동안 미비했던 부마민주항쟁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 행사에는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과 오거돈 부산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부마1979'가 적힌 기념 티셔츠를 입고 국가기념일 지정을 환영하는 기념 퍼포먼스도 펼쳤다.
"나에게 부마란?"이란 물음에 김 지사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될 또 하나의 미래"라고 답했다.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정부 주관 첫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은 오는 10월 16일 창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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