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대책 상황실 가동, 공·항만 불법 축산물 유입 차단 인력 늘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현장 점검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차단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원 지사는 18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며 "방역 대책 상황실을 즉시 가동하고 강력한 방역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도는 다른 시·도산 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하고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며 "양돈 농가 주요 밀집 지역에 거점소독 및 통제시설을 설치해 24시간 철통 방역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공항과 항만을 통해 불법 축산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자치경찰 등 방역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거점소독 및 통제시설을 기존 4곳에서 추가로 2곳을 더 설치했다.
또 방역 약품도 긴급히 확보해 축산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원 지사는 "제주 양돈산업은 연간 수익이 4천억원에 이르고 있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되면 참담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한순간 방심으로 양돈산업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제주도민이 돼지열병 청정지역을 실현하고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경험과 저력을 살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고희범 제주시장도 이날 긴급 방역 점검 회의를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차단을 위한 선제 대응을 주문하며 시민의 협조를 구했다.
제주시에는 도내 돼지사육농가의 70%가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발생했다.
정부는 이날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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