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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호칭 관계도 ⓒKBS한국어 바른말고운말 |
6일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19)는 최근 결혼한 형의 장모로부터 졸업 선물을 받았다.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전화를 걸려던 A씨는 문득 말문이 막혔다. '형의 장모님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사돈어르신? 사돈어머니?'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동기 배우자(형수, 매부, 올케)의 부모를 부르는 호칭은 남녀 구분 없이 '사장어른' 이다. 조카가 있다면 조카의 이름을 붙여 '○○ (외)할아버지', '○○ (외)할머니'와 같은 관계말로 대신할 수도 있다. 자녀 배우자(며느리, 사위)의 조부모를 지칭할 때도 '사장어른'이 바른말이다. '사돈'은 같은 항렬 이하를, '사장'은 위 항렬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설을 맞아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호칭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미리 올바른 호칭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며느리가 알아야 할 가족 호칭
시부모는 '아버님', '어머님'으로 불러야 하며 시집식구들에게 말할 때도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시아버님', '시어머님'으로 말하고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로 말한다.
남편의 손위 형제들은 '아주버님', 손아래 형제 중 결혼한 형제는 '서방님', 결혼하지 않은 형제는 '도련님'으로 부른다. 남편 형의 아내는 '형님', 남편 동생의 아내는 '동서, 자네'로 부르며, 아이들에게는 '큰어머님', '작은어머님'으로 말하면 된다. 이 때 여자는 남편의 형의 아내인 손위 동서가 본인 보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위계에 따라 '형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
시부모님에게 남편을 지칭할 경우 '아범, 아비'로 써야 한다. 아이가 없을 경우에는 '그이'로 지칭할 수 있다. 평소에 남편을 부를 때 '오빠'라고 부르는 습관이 있더라도 명절 때만큼은 바른 호칭을 쓰는 것이 좋다. 친정 부모에게 남편을 지칭할 때는 '○서방'이라고 한다. 아이가 있을 경우 '아범, 아비'라고 할 수도 있다.
남편의 누나는 '형님', 여동생은 '아가씨', 남편 누나 또는 여동생의 남편은 '서방님, 고모부'로 부른다. 아이들에게는 '고모' 또는 '고모부'로 칭하면 된다.
◇ 사위가 알아야 할 가족 호칭
남자가 친부모에게 아내를 지칭하는 말은 '어멈, 어미, 집사람, 안사람, ○○(자녀)엄마'이다.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집사람, 안사람'이라고 하면 된다. '처'나 '걔', 이름을 그대로 말하는 것은 모두 적절하지 않다.
처가부모는 '장모님, 장인어른' 또는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부르면 된다. 아내의 오빠는 '형님'이라고 부르고 남동생은 '처남'이라고 칭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외삼촌'이라고 칭하면 된다. 단, 남자들은 혼인을 해도 아내와의 서열이 아니라 본인과의 나이로 호칭을 정하게 되므로 아내의 오빠가 본인보다 나이가 적다면 '처남'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아내 오빠의 부인은 '아주머니', 아내 남동생의 부인을 부를 때는 '처남댁'이라고 부른다. 아내의 언니는 '처형', 여동생은 '처제'로 부르고 아내 언니의 남편은 '형님, 동서'로 칭하고, 아내 여동생의 남편은 '동서,○서방'으로 부른다. 아이들에게는 똑같이 '이모부'로 칭하면 된다.
형의 아내는 '형수님, 아주머님, 아주머니'라고 부른다. 동생의 아내는 '제수씨'라고 부른다. 누나의 남편은 '매부', 누이동생의 남편은 '○서방, 자네'라고 한다. 누나의 남편을 남에게 말할 때는 '매부', 누이동생의 남편은 '매제'라고 칭하면 된다.
◇ 부모가 알아야 할 호칭
시부모가 며느리를 부르는 말은 '어멈, ○○(손주이름)어멈, 어미, 아가, 새아가'가 표준이다. 부모끼리 며느리를 칭할 때는 '며느리'보다는 '며늘애'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들에게 며느리를 칭할 때는 '어멈, ○○(손주이름)어멈, 어미, 네 댁, 네 처'라고 할 수 있다.
처부모가 사위를 부르는 말은 '○서방, ○○(손주이름)아범, 아비, 여보게'이다. 딸에게 사위를 칭할 때는 '○서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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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이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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