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시설 집중 방역…축산인·수의사 모임도 취소
지난 18일 경기 포천에서 이뤄지는 차단방역 |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방역 당국과 축산 농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133만 마리(전국 11.9%)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축산당국은 도내 양돈 농가와 경기도 발병 농가 간 역학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 작업 중이다.
전북도는 시·군에 49억원을 투입해 거점소독 시설 16곳을 설치, 모든 축산차량을 소독하고 필증을 발급하고 있다. 지난 17일 돼지농장과 주변에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고 5개 점검반도 가동하고 있다.
양돈 농가에는 남은 음식물 급여를 금지했고, 돼지 도축장 9곳의 가동을 중지시킨 상태에서 일제소독을 하도록 했다.
도는 방역전문가, 생산자단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방역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도내 축산인 한마음대회와 수의사 한마당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ASF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인 탓에 축산농가는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양돈 농가가 밀집한 김제 용지와 익산 왕궁에는 방역 소독이 더욱 강화됐다.
김제와 익산에서는 각각 26만마리와 2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용지지역 축산농가와 방역 당국은 살수차를 자체 동원해 수시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왕궁지역 농가들도 자체적으로 인근 도로를 통제한 채 축사와 주변 시설을 소독하고 있다.
전북도는 축산농가와 축산관계자들에게 농장과 관련 시설에 대한 소독과 방역 조치를 더욱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ASF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1588-4060)해달라고 당부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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