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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대(對)일본 불매운동이 해외취업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구직자 중 절반이 국내에서 취업하지 못하면 해외취업을 고려한다고 답했지만 일본 불매운동을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7~16일 구직자 1,118명을 대상으로 ‘2019 하반기 취업트렌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7.6%가 국내 취업이 안 된다면 해외 취업을 고려한다고 답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비중이다. 남성과 여성으로 나눴을 땐 각각 47.3%, 47.8%가 해외취업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해외취업을 고려할 때 일본에서 취업하는데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67.8%가 ‘그렇다’고 답했다. 해외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구직자 3명 중 2명에 이르는 비율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17.3%)보다 약 4배나 많다. 이는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미주 지역이 33.5%로 가장 많았고 유럽을 택한 응답자도 23.9%인 반면 일본은 14.1%에 그쳤다. 중국(13.7%), 동남아(12.2%)와 차이가 크지 않다.
해당 지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관식 답변으로 청취한 결과 미주의 경우 ‘더 많은 기회와 보상’, ‘일할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는 곳’, ‘산업군이 다양하고 높은 임금’등의 응답이 많았다. 유럽은 ‘한국보다 근무환경이 좋아서’, ‘여유로운 삶’, ‘근로기준 우수 및 임금 우수’ 등 복지와 워라밸 관련 요소가 많았다. 일본, 중국은 접근성과 언어 면에서 인기를 모았다. 또한 일본은 높은 취업률, 중국은 시장의 크기가 매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취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우수 인재들이 해외로 이탈될 우려가 확인돼 아쉽다”며, “국내 취업기회 확대 및 기업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구직자들의 취업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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