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 제출한 서면자료 통해 “실무협상 준비됐다”
-“대북제재 이행 보장 위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조율 중”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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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미국 하원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최우선 외교 사항으로 제시하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한국과 미국, 일본의 삼각 공조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서는 “안보 협력을 위해 막대한 노력을 쏟고 있다”고 답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및 비확산 소위가 '동아시아·태평양 내 미국의 이익과 2020 회계연도 예산'을 주제로 18일 오후 개최하는 청문회에 서면발언 자료를 제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해 미국과 동맹들에 가해지는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외교적인 최우선 사항"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진전을 이룰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실무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ᆞ지소미아) 종료로 계속되고 있는 미국 내 안보 불안에 대해서는 “국제적 단결과 기존 제재들의 지속적인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 및 전 세계에 있는 동맹들 특히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 및 한국과의 3국 간 안보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틸웰 차관보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이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미국 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갈등 상황 해소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앞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깊이 실망했다”고 표현하는 등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실무협상 시작과 발맞춰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직접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역시 북한의 비핵화를 두고 FFVD를 강조하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이 안보 불안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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