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다음 주 진행될 한미 정상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에 대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소강 국면을 보였던 협상 국면을 다시 재개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제19기 부의장·협의회장 합동 워크숍 강연에서 "(한미·남북·북미관계) 3가지가 서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때 전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남북미 삼각관계에서는 역사적으로 (한미·남북·북미) 3개의 양자관계가 서로 긴밀히 돌아갈 때 문제가 해결됐다"며 "하나가 잘 돌아가고 다른 게 잘 돌아가지 않을 때는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발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꼽고 "대면상봉, 상시상봉, 화상상봉, 고향방문을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이 최근 이산가족 문제 미해결을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그만큼 시급하고 절박한 문제"라며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는 취지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KBS에 출연해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야권의 비판이 일었다.
김 장관은 북한의 거부 의사로 준비 절차가 중단된 대북 쌀지원과 관련해서는 "세계식량계획(WFP)하고 북한의 업무협약이 미뤄지고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WFP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그는 정부가 남북 평화 분위기에 맞춰 서해5도 어장에서 1시간의 야간조업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평화정착의 수준을 고려해서 어로시간도 좀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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