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전담관 동원해 양돈농가 예찰…전체 1천227농가 일제소독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17일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충남도내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특별 방역대책에 들어갔다.
도는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다.
경기와 인접한 천안·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차단 방역을 시행한다.
축산 농가별로 ASF 전담관 318명을 동원해 이날 안으로 양돈 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을 마칠 예정이다.
공동 방제단과 시·군 보유 소독차량 123대를 활용해 이날부터 도내 전체 돼지 사육농가 1천227곳(사육두수 242만4천마리)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에 들어간다.
도는 전날부터 구제역과 ASF, AI(조류인플루엔자) 선제 방역을 위해 15개 시·군과 농협 충남도지회 등 19곳에 특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상황 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에는 도와 시·군, 축산단체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발생 상황을 전파하는 한편 현장 소독과 방역 점검 사항을 논의한다.
전국에서 돼지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홍성군 관계자는 "ASF는 구제역과 달리 백신도 없어 발생하면 인근 500m 안에 사육 중인 돼지는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며 "군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항원 검사를 하는 한편 소독 등 차단 방역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축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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