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에게 무리한 조건을 내세워 재계약을 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부정한 베트남 축구협회. / 사진 = 베트남 언론사 VTC 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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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협회(VFF)가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60)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15일 베트남축구협회는 언론을 통해 "며칠 전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협상 시에 2023 아시안컵 결승 진출 조건이 걸렸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접했다"면서 "베트남축구협회의 Le Hoai Anh(레 호아이 안) 사무총장은 이 보도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베트남 팀이 최근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아직 아시아의 다른 강한 팀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20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지 '결승 진출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한국 언론의 보도는 베트남어로 본선을 의미하는 'vòng chung kết(봉 쭝 껟)'과 결승을 의미하는 'trận chung kết(쩐 쭝 껟)'을 혼동해서 생긴 해프닝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박 감독 측 핵심 관계자는 협회 주요 관계자의 입에서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맞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대표팀을 맡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9 AFC 아시안컵 8강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으며, 현지서는 극존칭인 'Thầy(터이)'를 붙여 박 감독을 붙여 부를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 7월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으나, 협상 과정서 베트남축구협회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박 감독의 요청에 의해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오진영 인턴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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