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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文대통령, 민생·한미회담 ‘투트랙’…‘조국 정국’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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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중재역 재시동…트럼프와 한반도 비핵화 논의

-민생행보 강화 주력…극일 메시지 박차 가할 듯

-오늘 4주 만에 수보회의…민생ㆍ비핵화 메시지 주목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이산가족의 기억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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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나흘간 추석 연휴를 마치고 16일 업무에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걸음이 다시 빨라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안으로는 한층 강화된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밖으로는 22~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중재자 역할에 다시 집중하면서 ‘조국 정국’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정책이 담긴 메시지와 한반도 평화 의지를 거듭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4주만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주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조국 정국’으로 꽉 막힌 국내 정치상황이 꼽힌다. 조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후 맞은 추석 연휴 ‘밥상머리 민심’의 화두가 ‘조국’이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성향 범야권은 연휴 내내 조 장관과 문 대통령 비난에 집중했고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조 장관에 ‘검찰 개혁’ 임무를 맡긴 문 대통령의 고심 또한 깊어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장관에 대한 여론 동향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조 장관이 검찰 개혁 등 성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일단 민생행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후 극일메시지를 이어온 문 대통령은 부품·소재·장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번주는 조금 더 강화된 민생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다음주 유엔총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유엔총회에서 준비할 것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민생과 외교안보 두 가지를 농축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정리하고 의견을 모으는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유엔총회 불참을 검토했던 문 대통령이 전격 뉴욕행을 결정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판이 깔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대화 당사자인 북미 양국 못지않게 현 국면은 문 대통령에게도 그 중요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이 북미간 대화 의지를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한 것은 문 대통령의 ‘촉진자역’에 다시 힘이 실릴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슈퍼 매파’였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되는 등 북미간 우호적 외교적 환경이 마련된 상황이다.

다만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일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주요국과의 양자 회담에 대해 “한미정상회담이 어렵게 잡힌 것이기 때문에 그에 집중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어쨌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니 정부가 늘 그래왔듯이 여러가지 것들을 다 해결하고자 하는 그런 자리라기보다는 선택된 일정들을 중심으로 유엔에서 진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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