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쪽 정부' 언급…北체제 인정한다는 취지의 공식발언"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이번 방미를 기회 삼아 꼬인 정국과 국제관계를 푸는 것만이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은 위급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중단될 기미가 없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이 국민의 불안감을 가속할까 두렵기까지 하다"며 "문 대통령은 국제관계에서 국내 정치 행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도발과 북한제재 유엔 결의 위반을 더이상 두둔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김정은의 안하무인하고 독불장군식 행태를 명백하게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 |
한편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KBS에 출연해 "지금 이산이 70년이 됐는데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국민들의 마음을 후벼 파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과 대한민국이 동등하게 잘못했다는 의미는 아니어야 할 것"이라며 "게다가 '북쪽 정부'라는 표현은 귀를 의심케 한다. 한반도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하며 북한 체제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대통령 공식 발언이 추석 명절에 나왔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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