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50회 합동경모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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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장관은 13일 "앞으로 정부는 남북관계가 재개되면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50회 합동경모대회에 참석해 "이산가족 문제를 조속히 그리고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며 우리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남북이 함께 이산가족 분들의 오랜 기다림에 응답해야 할 때"라며 "이산가족 상봉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많은 이산가족 분들께서 간절한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셨다"며 "남아 계신 분들의 고령화도 날로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상봉 행사가 재개되더라도 지금의 방식으로 모든 신청자 분들이 가족과 재회하려면 수십 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번 추석에는 어르신들께서 북녘의 가족들을 만나실 수 있도록 해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 왔지만 아쉽게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남북의 정상은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조속히 복구해서 상시적이고 정례적인 상봉의 길을 열기로 했다"며 "고령 이산가족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에도 합의하고 전국 곳곳에 이를 위한 시스템을 이미 구축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생사 확인, 서신 교환, 고향 방문과 같은 방안도 지속적으로 의논해 나갈 것"이라며 "어르신들께서도 희망을 놓지 마시고 정부의 노력을 지켜봐 주시면서 마음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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